심포니와 심포니 앵콜 이후 가진 서태지 첫 공연이자 전국투어의 시작, 8집 활동의 마무리.
요새 시간도 안나고 주머니도 가볍고 해서 이번 투어는 앵콜만 가야지 했는데, 친구가 구해준 초대권;으로 첫 공연에 가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스탠딩 번호는 뒤에서 세어 보는게 편할 정도로 뒤였지만, 그래서 관람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지만
그래도 절대 후회없는 공연이 아닐 수 없었다. 티켓에 내 돈을 쓰지 않았다는게 미안해질 정도;
아쉬웠던 점을 미리 적어보자면,
- 자리가 너무 좁았다; 1만여명 수용이라던데, 정말 꽉꽉 채워서 1만명이 아닐까 싶었다. 스탠딩 공연은 뒤에서 보면 좀 여유있게 주변 사람들과 간격을 두고 볼 수 있는게 일반적인데, 이번엔 맨 뒤까지 꽉꽉 들어차서 힘들었다. 공연장을 조금 여유있게 잡았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다.
- 무대 양 옆 스크린의 딜레이는 어쩔 수 없는건지. 한 0.5 초 정도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기타치는 손이 음악과 맞지 않아서 (안그래도 맨 뒤라 무대는 잘 보이지도 않는데 ㅜ) 조금 불편했다.
- 공연 입장 관리가 너무 허술했던게 아닌가 싶다. C,D구역 1000번대 이후 로는 팻말도 없어서 줄이 개판이 되어버렸고, 나중에 들어간 사람들은 순서가 정말 뒤죽박죽이었다.
그 외에는 뭐, 정말정말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다.
음향죽이고, 무대 장치 멋지고, 비주얼 환상이고, 거기에 선곡도 정말 마음에 꼭 들었다
일단 노래는
- 틱탁
- FM비즈니스
- 줄리엣
- 레플리카(신곡)
- 버뮤다
- 대경성
- 슬픈아픔
- 널지우려해
- 지킬박사와 하이드
- 하여가
- 10월 4일(어쿠스틱)
- Take 5(포지션 바꿔서)
- 모아이
- 코마
- 시대유감
- 내맘이야
- 너에게
- 프리스타일
- (앵콜) 너와함께한시간속에서
- (앵콜) 아침의 눈(신곡)
이정도 부른거 같다. 아이고 역시 노래는 진짜 많구나.
이 중에서 서태지 공연곡으로 최고라 생각하는 시대유감에 이은 내 맘이야 콤보는 정말 막힌 가슴을 뻥 뚫리게 해주었다.
레플리카는 태지형님 부르시기에 너무 힘들게 만드신거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고 ㅋ
슬픈아픔은 형님이 1절 가사를 틀리시니 당황했는지 탑도 기타 솔로 개판치고 ㅋㅋ
또 뒷부분에서 가사 더듬었는데..너와함께한 시간속에서였나? 암튼 왜 이런건 꼭 기억이 나는지..
내맘이야 랑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나도 버벅거려서..틀렸는지 안틀렸는지 알 길이 없는게 아쉽다; –_-ㅋ
암튼 위에서 몇가지 지적한거 말고는 전혀 깔게 없는 공연이었다.
원래 앵콜만 가려 했지만, 서울 근처 공연들도 가고싶어졌으니 큰일이다;
또 가게되면 좀 앞자리로 가고 싶어졌다;
맨뒤에 있다보니 내 주변엔 오프닝밴드 피아 키보디스트보고 (나와서 막 무대사진찍고있는데)
“저사람이 서태지인가?”
“음. 아닌거같은데?”
이러는 분들도 계셨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ㅜ
아무튼 전국투어의 스타트를 잘 끊은것 같아서 다행이다
얼른 한바퀴 돌고 오시어 앵콜로 마무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러면서 인천공연 표를 알아보고 있으니...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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