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일 목요일

좋은 파워 선택의 중요성

플웨즈 벤치 http://www.playwares.com/xe/?document_srl=5069633#412

나우퍼그 벤치 http://www.nowpug.com/?document_srl=383927#45

 

위 링크는 요새 이슈가 된 중저가 파워 실성능 테스트 자료이다. 위 테스트에서는 듣보잡 파워뿐만이 아니라, 유명 메이커를 달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제품들까지 정격 출력을 소화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제품들을 출시한 회사 담당자들은 뒷수습을 하느라 골치를 겪는 모습이지만, 제품 홍보에만 신경쓰고 제품 품질 관리는 뒷전이었던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언제부턴가 파워를 선택함에 있어서 파워의 효율이 중시되고 있고, 80plus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그만큼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파워를 과연 웃돈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효율 파워를 사용하면, 아끼는 전기요금으로 그만큼의 가격 차이를 금방 충당할 수 있다고 광고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현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풀-로드로 돌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전기를 얼마 먹지도 않는 IDLE 상태에서 전기 요금 차액으로 금액 차이를 회수하려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본인은 고효율 파워의 장점을 전기요금에서 찾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고효율 파워의 장점으로 내세울 것은 매우 많다.

 

우선, 고효율은 저발열을 의미한다. 효율이 좋다는건 같은 전력을 출력해내면서도 그만큼 열로 빠져나가는 전력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워의 저발열은 시스템 전체의 저발열로 이어지고, 컴퓨터에서 낮은 온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낮은 온도는 시스템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긴 수명과도 연결된다.

 

그리고 저발열은 저소음으로 이어진다. 파워의 상당수는 온도에 따라 팬 회전 속도가 변하게 되어 있다. 발열이 작은 파워는 그만큼 팬이 느린 속도로 회전하게 되며, 선풍기처럼 부우웅~하는 팬 소음을 듣게 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또한 고효율 파워는 대부분 고급 부품들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이는 파워의 안정성과 수명에 있어서도 다른 파워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워는 컴퓨터의 심장이다. 파워의 출력이 불안정하면 다른 부품들의 수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피시 구성에 있어서 파워는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조립할 때 3~4 만원 더 써서 미래 수년간의 안정성, 조용함,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데, 어찌 듣보잡 파워를 구매하려 하는가.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파워를 고를 수 있을까.

 

1. 일단 파워는 파워로 유명한 회사의 제품들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번 G모사 같이 케이스로 유명한 회사 말고, 파워 그 자체로 유명한 회사 말이다. 에너맥스, 시소닉, 안텍, FSP 등이 유명하고, 스카이디지털이나 히로이치도 요새 많이 인정받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별로 인기 없지만 OCZ, 악벨 파워나 터프 파워도 괜찮아보인다. (어차피 OEM 식으로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서, 속은 똑같은 제품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2. 80 plus 인증을 받은 제품이면 일단 어느 정도는 믿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인증 받은 제품 말고도 숨어있는 고효율 제품들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은 리뷰나 테스트를 참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이 사용하는 FSP ZEN400 파워도 내가 구매할 때엔 80 plus 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였지만, 나중에 FSP 파워들이 한꺼번에 인증될 때 포함되어 인증을 받았다. (거기에 환율폭등과 겹쳐 국내 가격은 엄청 상승했다.)

 

3. 제조사가 제공한 광고는 무시해도 좋다. 80 퍼센트 효율이라고 과장 광고하다 딱 걸린 업체들 꽤 많다. 주의하자.

 

 

 

더불어 하루빨리 과장광고 정격출력무시 듣보잡 묻지마 파워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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