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5일 수요일

KIA의 투수코치 칸베 토시오

[박동희의 현장 속으로] KIA 간베 도시오 코치 이야기

박동희 칼럼 | 기사입력 2009-07-14 17:31 | 최종수정 2009-07-14 18:46

KIA 간베 도시오 투수코치는 잘 웃는 이다. 그러나 일부 팬은 그가 웃는 걸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그도 그럴 게 공사(公私)를 철저히 구별하는 그에게 그라운드는 신성한 곳이다. 함부로 웃어서도 그래서도 안되는 곳이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벗어나면 그는 한없이 인자한 할아버지가 된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7월 1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두산의 경기는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는 7회까지 1실점, 두산 선발 홍상삼은 5 2/3이닝 동안 2실점 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던 8회 초.

 

조범현 KIA 감독이 구원투수로 양현종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양현종은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안타 2개로 1사 1, 3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가 4번 김동주임을 고려할 때 언제라도 대량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때 1루 KIA 더그아웃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마운드를 향해 걸어 나오고 있었다. 간베 도시오 투수코치였다. 마운드 위의 투수에겐 더그아웃에서 걸어 나오는 투수코치가 저승사자도, 구원자도 될 수 있는 터. 그러나 KIA 투수들은 다르다. 그들은 말한다. “간베 할아버지가 나온다”고.

 

(원문링크)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438&issue_item_id=8485&office_id=295&article_id=0000000272

 

 

기아 젊은 투수들이 이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 공헌한 사람을 뽑는데 이 사람이 빠질 수 없다. 일본에서 온 칸베 토시오 투수코치. (칸베인지 간베인지 헷갈리지만 아마 かんべ 일 것일 듯 하다.)

 

박동희 기자의 기사를 보면, 자신의 확실한 야구 철학을 가지고 있으면서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상당한 고령이라서 내년에도 코치직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KIA를 떠나더라도 칸베 코치가 남겨놓은 유산들이 오랫동안 KIA 타이거즈의 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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