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금요일

2009년 06월 18일 KIA vs 두산 (잠실) - 돌아온 한작가!

경기일 : 2009년 06월 18일 ㅣ 구장 : 잠실 구장

 

 

타자성적

 

투수성적

 

 

기주가 돌아왔다. 4월달에 기아 팬들을 경악시키고 함평으로 내려갔던 한작가가 돌아왔다. 단순히 몸만 돌아온 것이 아니다. 공이 살아 돌아왔다. 타자들을 윽박지르고도 남을 구위가 살아 돌아온 것이다.

 

실은 어제 경기에서도 기주의 구위가 올라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차남 나지완의 폭풍수비방해와 더불어 공격력 상승을 위해 수비를 버린 한남자의 알까기 덕분에 기주는 1/3 이닝 1자책의 패전투수가 되어버렸고 (그 둘 다 안타로 기록이 되다니, 기록원 뭥미?) 도저히 포스팅할 맛이 나지 않았다. 기록된 실책은 3개지만 기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한경기에 다섯개의 실책을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기아는 실책 때문에 경기를 망칠 뻔 했다. 6회에 김선빈이 저지른 실책으로 말미암아 첫 실점을 기록했고, 9회말 김종국이 또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서 또다시 역전패의 그림자가 드리울 뻔 했다. 겨우 이기긴 했지만 이렇게 계속 수비가 불안해서는 투수들이 맘놓고 피칭을 할 수가 없다. 한작가가 그만 펜을 놓으려고 해도 자꾸 수비진들이 기주의 손에 펜을 쥐어주는 꼴이니 참 답답할 뿐이다.

 

 

어찌됐든 박빙의 승부에서 두산을 꺾은건 큰 의미가 있었다. 수비가 불안하고 공격 라인이 짜임새가 없어도 위대한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면 승리의 기회가 찾아온다는걸 재차 확인했던 경기이기도 했다.

 

이제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되었고, 불펜의 체력도 많이 남아있으며, 뒷문을 책임질 한기주가 돌아왔다. 이제 어떤 팀을 만나든 적어도 2승 1패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마운드 구성이 되었다. 조감독님께서 라인업만 잘 짜주시면, 머지않아 1위자리도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같이 나지완을 3번에 배치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비록 나지완지 9회 결승타를 터뜨리긴 했지만, 그 자리에 홍세완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3번은 찬스에선 적시타를 때려주고 필요할땐 진루타를 날려주는 최고타자가 있어야할 자리이지, 로또가 있을 자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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